[야메헬스] 왜 운동을 시작했나요?



지금의 날 보고 주위에서 때때로 놀라곤 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 90kg 육박하는 몸이었다는 점에. 궁금해하는 것은 어떻게 살을 뺐느냐 또는 어떤 방식으로 운동하는지에 대해서다. 여기서 나는 한 가지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다. 당신은 '왜 운동을 하느냐'다.

일단 나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다. 어디 가서 살을 빼라는 이야긴 안 듣는 건강한 몸일 뿐이다. [야메헬스]는 내가 이렇게 해봤고 저렇게 생각한다는 사실 기반 이야기지, 과학적인 검증도 안 되었고 남녀 차이까지 불확실함이 많아 어디까지나 참고다.

먼저 나라는 사람은 계기형 인간이다. 무슨 일이든 이유가 필요하다.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누구에게는 연예인 같은 몸매를 갖고 싶거나 비키니를 입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것도 좋지만 나는 좀 더 강렬하고 분명한 동기를 가졌으면 한다. 행여 그것이 상처라도.

운동을 시작한 건 군 복무 중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그때 난 중대 체력 평가에서 (운도 없게) 소대 대표 분대의 일원으로 측정에 함께하게 되었다.

체력 평가에서 나는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오래달리기에 투입됐다. 결과야 당연히 하위권이다. 나를 본 소대장은 "잘했어"라고 다독였지만, 그때 나는 스스로가 참 초라하다고 느꼈다. 그도 그럴게 누가 봐도 잘하지 못했다. 나는 나를 위해 그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었다.

그래서 난 운동을 시작했다. 정확히 10개월 뒤 또 한 번의 체력 평가에서 나는 소대 특급전사로 이름을 올렸다. 물론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당시에 겪은, 그리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운동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몸소 체험하며 깨달은 정보는 추후 다시 키워드로 이야기하겠다.

더 나아가 시작한 운동을 꾸준히 유지하는 '이유' 역시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일 텐데 분명한 건 이유가 강할수록 (운동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나의 경우 앞서 설명한 '그때(군대 시절)로 돌아가기 싫어서'다. 나처럼 자존심이 강한 부류는 절대 같은 수모를 두 번 다시 겪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틈틈이 땀을 흘리고 뛴다. 그것이 어느새 6년이 됐다.

덧글

  • dd 2015/07/19 21:18 # 삭제 답글

    멋진 글이네요! 자극받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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