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2 11~12화, '공공의 적' 유건과 백산



3월 20일(수)과 21일(목), 첩보 액션 드라마 '아이리스 2' 11화와 12화가 방송됐다. 기억이 돌아온 유건, 아이리스는 그를 빌미로 NSS 측에 보호를 받고 있는 백산과의 거래를 제안한다. NSS 수뇌부는 반대 입장을 보이지만, 수연의 활약으로 협상이 진행된다. 협상이 성사된 배경은 백산의 아들이 정유건이라는 사실 덕이다. 12화에서는 NSS의 계획대로 아이리스의 행동조를 전원 사살하고, 리더 레이는 붙잡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백산이 잠적하면서 아이리스와 북한, 그리고 NSS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새로운 국면은 정유건과 백산의 각기 다른 행보다. 아이리스가 어딘가 숨겨져 있는 5개의 핵을 찾는다는 점은 변함 없어 백산을 찾기 위한 아이리스, 북한, NSS의 발빠른 움직임이 전개된다. 이때 변수로 작용한 것이 정유건이다. 다시 기억이 돌아왔지만, 과거 정유건에선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인격'이 있다는 복선이 추가됐다. 여기에 동료들과의 관계도 예전과 다름을 보여주면서 유건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적인지 아군인지 조차 불투명한 '공공의 적'이 되어간다.

장혁의 카리스마 연기는 이번에도 빛났다. 사랑하는 연인 수연 앞에서는 여느 때와 같은 정유건으로, 하지만 백산과 아이리스 사건 앞에서는 분노로 통제가 불가능한 제3의 인격을 또 그만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엘리트 간첩으로 열연한 박태희(윤소이)도 액션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인상적인 장면들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NSS 1급 기밀을 빼내기 위해 잠입하는 모습과 단검으로 보안 요원을 제압해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 등, 액션에 있어서는 탄탄한 대본과 숱한 리허설이 엿보이는 구성의 힘이 컸다.

다시 재회한 연화와 중원의 행보도 관심사다. 이미 북한 측에서도 그를 잡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아이리스와의 접촉만이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들이 꾸미는 혁명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뜬금없이 연화의 샤워씬이 나와 당혹스러웠다. 12화 중 연화는 유중원과 재회한 이후 샤워를 감행한다. 여기서 그녀의 다리와 어깨라인을 강조하는 앵글을 보여주는데, 이야기와 전혀 상관없을 뿐더러 조금 민망하다. 화젯거리를 남겨야하는 드라마 풍토라지만, 이런 장면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드라마의 '질'을 떨어질 뿐이다.

마지막으로, 두자릿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차츰 올라갈 조짐을 보이는 것도 호기다. 이야기 전개나 흐름, 그리고 인상적인 연기까지 '아이리스 2'는 재미있다는 인식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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