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클라라, 그녀는 ‘진짜 연예인’이다



데뷔 이후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방송인 클라라의 ‘진격’이 실로 무섭다. 시구 패션의 역사를 새로 쓴 ‘레깅스 시구’나 꾸준한 운동으로 완성한 체지방 17%의 건강한 몸, 그리고 보기 드문 모태 미인이라는 아름다움까지 흠 하나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도 훌륭하지만, 내가 진짜 이야기하고 싶은 그녀의 ‘진격’은 이처럼 눈에 보이는 부분만이 아니다. 제목에도 적었듯이 그녀가 ‘진짜 연예인’이라 보는 이유는 방송과 언론 생태를 정확한 꿰뚫어 보고 있는 천리안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클라라는 지난 2009년부터 작지만, 꾸준히 활동해온 배우다. 그러던 지난 2월, MBC every1에서 NS윤지와 한소영 등과 함께 방송한 ‘싱글즈 2’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다. 싱글 하우스에서 거주하게 된 세 명의 싱글 스타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방송에서 클라라는 군살 없는 건강미를 뽐냈는데, 이 장면이 언론에 집중 조명돼 인터넷을 후끈 달궜다. 하루에도 숱하게 핫한 몸매와 노출 관련 이야기가 산재한 인터넷이지만,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노출 논란’에 영리하게 대응하면서 흐름(이슈)을 놓치지 않았다.

크게 논란이 된 부분은 복장이었다. 요가와 피트니스 클럽에서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는 의상을 입었고 방송에서 오히려 이를 부각해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 더 나아가 노출증이 아니냐는 의견도 거셌다. 이에 대해 그녀와 소속사 측은 의도하지 않았고 일상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렸다는 말로 또 다른 이슈를 만들어냈다. 실제 그러하든 아니면 그렇지 않듯. 이런 의견을 두고 인터넷에서는 끊임없이 회자하기 시작한다. 결과적으로 이슈를 계속해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야구로 치면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게 안타만 치던 그녀가 대형 홈런을 날리게 된 날이 찾아왔다. 바로 프로야구 시구자로 등장해 선보인 ‘레깅스 패션’이다. 이제껏 없었던 파격적인 복장과 더불어 그녀의 군살 없는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이때부터 노출 논란과 노출증이라는 의견보다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아름다운 몸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즉 ‘노출 효과(숙지성의 법칙)’가 제대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패션 선택과 카메라를 의식한 자세까지. 글쓴이 입장에서 클라라가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이어 들려온 소식은 그녀가 새 둥지에서 다시 새롭게 출발을 한다는 뉴스였다. 마틴카일이라는 소셜 커머스 기반 광고 회사의 1호 연예인이 된 것. 계약금만 해도 억 소리가 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유명 기획사가 아닌 광고 회사로 이적한다는 그녀의 선택이 조금 의아했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광고회사의 명성에 걸맞게 다채로운 홍보 전략의 힘입어 클라라의 전천후 활약은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SNS 확장과 비키니 화보, 홍보 모델, 그리고 각종 행사까지, 하루가 멀다고 그녀의 이름은 검색어에 올랐다.

그리고 높아지는 인지도에 각종 인기 케이블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말 이른 시간에 클라라는 공중파까지 입성한다. 물론 이전부터 다수의 공중파 작품에서 활약하긴 했지만, 이번엔 그 의미가 조금 남다르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도 언론은 귀를 기울였고, 단순히 손짓만 했을 뿐인데 수많은 기사가 양산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일화로,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 시청률 공략 발언을 꼽는다. 그녀는 출연 배우들이 모인 인터뷰 자리에서 시청률 공략 달성 시 누드 화보를 찍는 것이 어떻겠냐고 농담처럼 제안한 일이 있었다. 언론에서는 이를 ‘시청률 달성 시 누드 화보’라는 기정사실 느낌의 제목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과연 이런 떡밥(?)이 그냥 즉흥적이고 우연일까? 글쓴이는 아니라고 본다. 클라라(+소속사)는 언론의 습성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다. 그만큼 언론이 단순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도 가능하지만, 어찌됐든 클라라와 그녀의 소속사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면 기사화되고 이슈가 되는지 제대로 알고 있다.

또한, 소설가 공지영의 트윗글에 솔직 발언으로 제대로 한 방 먹인 일도 있었다. 노출로 경쟁하는 이들이 안타깝다는 공지영의 글에 클라라는 비록 지금은 노출로 인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자신의 목표는 더 나아가 훌륭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답글을 올렸다. 누가 봐도 클라라 쪽에 더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설전이었다. 공지영은 의미가 잘못 와전되었다며 한발 물러서며 해프닝은 일단락됐지만, 결과만 고집하는 누리꾼 측면에서 볼 때 반론에 여지도 없이 클라라의 승, 그리고 공지영이 패배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필력의 작가가 글로 밀린 것이다. 특히 클라라의 답글에 담긴 의미와 단어 선택이 굉장히 고급스러웠다. 클라라가 100% SNS를 자신이 전부 관리한다고 볼 수 없기에 이 또한 소속사의 홍보 전략이 아니었나 싶다.


최근엔 언제까지 노출로만 경쟁하지 않는 도전적인 모습까지 부각하고 있다. 솔직히 ‘결혼의 여신’에서의 역할은 앞으로 크게 주목받지 않을 것이다. 역할 자체가 극의 흐름을 좌우하거나 이슈가 되는 것은 아주 잠깐이기 때문이다. 소속사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SNL코리아’ 고정 크루 및 MBC every1이 준비 중인 ‘무작정 패밀리 3’ 캐스팅까지 성사시키며 노출 클라라에서 ‘배우 클라라’라는 입지를 구축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인기 스타만이 출연할 수 있는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어떤 이슈를 흩뿌릴까? 글쓴이가 걱정해도 무의미한 일, 어련히 이번에도 알아서 언론에서 기사화할 만한 소재를 던져줄 것이다.


여자가 모두 여우라는 가정하, 클라라의 꼬리 개수는 과연 몇 개일까? 지금까지의 행동이 오랜 시간 보고 듣고 배운 연예계 생활의 비결에서 나온 치밀함일지, 아니면 타고난 구미호로서의 직감으로 이슈를 만들고 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대중의 관심과 인지도로 먹고사는 연예인이 그녀에게 딱 맞는 직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 연예인’의 표본이 있다면 바로 클라라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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