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니어스 2 ‘7계명’ 이번도 두뇌보다는 편가르기




두뇌싸움보다 편가르기? ‘더 지니어스’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4일 방송된 6회전 게임 ‘7계명’에서 출연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법안의 종류는 자신만 알고 있는 개인법안과 모두가 알게 되는 전체법안으로 나뉜다. 그런데 시작과 함께 출연자들은 서로의 개인법안을 공유하며 편가르기에 급급했다. 개중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인 이들도 있었지만, 결국 연예인파와 비연예인파로 나뉘어 진행됐다.

편가르기가 무슨 잘못인가도 싶지만, 현재 ‘더 지니어스’를 시청하는 이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것이 두뇌싸움보다 출연자들의 편가르기로 게임 승패가 결정되는 모습이다. 이는 ‘더 지니어스’가 추구하는 정체성과는 거리가 있다. 전략적인 팀 플레이가 아니라 맹목적 팀 플레이가 되고 있는 탓이다. 덕분에 매회 게임이 진행될수록 게임의 긴장감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출연자를 우대하는 듯한 제작진의 손길도 엿보여 아쉬움을 더했다.

또한, 데스매치에서는 임윤선과 임요환이 '레이저 장기'로 최종 탈락자를 가리게 됐다. '레이저 장기'의 특징은 말들을 잘 움직여 상대의 공격은 막고, 자신이 먼저 상대의 왕을 없애는 것이 목표다. 전략과 운용 그리고 공간지각능력이 중요했는데, 사실상 임요환의 집중력이 승패가 결정지었다. 편집으로 보는 재미를 살리긴 했지만, 실제로는 임요환이 일방적으로 임윤선을 이기는 게임에 불과했다. 이 역시 제작진이 특정 누군가에게 유리한 게임을 제시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처럼 방송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흔드는 문제는 출연자들도 책임이 있지만, 역시 판을 잘못 짠 제작진의 잘못이 더 크다. 매회 개인의 능력보다 집단으로 구성되어야만 유리해지는 게임을 제시하고 있다. 데스매치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긴장감은 1회전 ‘콰트로’와 3회전 ‘결!합!’ 정도가 돋보였을 뿐이다. 그리고 어느덧 게임 횟수도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어느 정도 소수 인원이 남기 전에는 계속해서 편가르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청률과 흥행면에서 벌써 걱정이 드는 것은 기우일까?

11일 방송되는 7회전 메인매치 '독점게임' 역시 기대감보다는, 누가 편을 가르고 누가 왕따 당해 탈락당할까라는 생각이 앞선다.

덧글

  • Lohengrin 2014/01/05 11:49 # 답글

    확실히 이런 편가르기 게임은 재미가 떨어지긴 하죠. 1라운드에서 홍진호가 편 먹은 모두를 발라 버렸을때 참 통쾌 했었던 기억이 나네뇨
  • .. 2014/01/05 13:34 # 삭제 답글

    제작진도 고민좀 해야할듯 .. 추잡한승리와 아름다운 패배가 모토 라는데 현실은 친목질다수가 머리쓰려는 소수 제거하는 걸로만 나오니까 .. 제작진도 데스매치 게임을 개인전으로 하는걸로 해야지 자꾸 다수가 참여하게 하니까 데스매치 선택자도 고민을 하는것임 다수가 상대를 도와주니까 선택의 폭이 좁고 시야가 좁아지니까
  • 청록람 2014/01/05 19:26 # 답글

    진짜 이러다가 조유영-노홍철이 최종라운드 스는 꼴 볼거같아 두렵네요.
  • 류즈이 2014/01/05 22:21 #

    지금 같은 친목 상태가 유지되면 그 둘이 결승으로 갈일은 없을겁니다.
    조유영이 조기에 팽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봐야죠.
    노홍철은 친목말고 뭔갈 한적이 없으니 둘이 대치되기 전에 조유영을 밀어버릴 생각을 할거고, 상대적으로 조유영 보단 노-은-이 3친목이 더 투텁습니다. 이변없이 친목라인이 이어지면 조유영은 그 셋에게 팽당하겠죠.
  • Ladcin 2014/01/05 22:34 # 답글

    콩이 결승은 가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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